![]() 지난 6일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는 길을 지나다가 뽕나무 열매(오디)모양의 무언가가 땅에 떨어져 있어 위를 보니 은행나무에 수꽃이 피어있는 것을 봤다. 은행나무 꽃은 보기 쉽지 않아 꽃이 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그 중 암꽃은 잎 모양과 비슷하기 때문에 더더욱 보기 힘들다.
![]() ![]() 은행나무는 `종의 기원`을 발표했던 다윈이 살아있는 화석이라 부를 만큼 그 역사가 길어 수억 년의 지구역사와 함께한 신비의 식물로 인정받고 있으며, 1속 1종의 은행나무과에 속하는 외로운 나무로 낙엽성 교목으로 한번 심으면 천년이상을 산다고 한다(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접리에 소재하고 있는 용문사에는 1100년이 된 천연기념물 30호인 은행나무가 있다).
그리고 익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은행나무는 암·수 딴그루이기 때문에 은행열매가 열리는 암나무와 그렇지 않은 수나무가 존재하나 심은 후 10∼20년이 지나야 구분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외관을 중시하는 가로수에 암나무가 심어져 있기도 하며 수확을 목적으로 하는 과실수에 수나무가 심어져 있기도 한다.
![]() 비록, 암·수 구분의 혼동을 주어 허탈감을 주기도 하지만 열매는 신장 기능을 좋게 해주며, 잎은 혈액순환 개선제로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임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