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油菜. Brassica napus)
제주도나 일부 남해안에서 볼 수 있었던 유채꽃을
요즘은 강변이나 쉼터, 각종 축제장 주변에
관상용으로 심어 놓은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루나, 산동채 등으로 불려지는 유채는
1643년에 발간된 산림경제에 '운대'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그 후 '평지', '채종(菜種)' 등으로 쓰여 왔으나 현재는
모두 '유채'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전부터 부르고 있는 하루나 나물은
일본어여서 ‘왜갓’으로 순화해서 써야 된다고 하네요^^
십자화과에 속하는 1년생 식물로 유럽이 원산지이며
한국에 도입된 시기는 확실하진 않지만 잎이나 줄기를 식용하기 위해
중국 명나라 시대에 들여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름생산을 위해 제주도나 남해안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된 것은
1960년대에 우장춘 박사가 일본 도입종을 보급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개 가늘고 길다란 원뿌리에서 줄기가 곧게 나고
줄기와 잎 전체에 분칠한 듯이 흰색이 돕니다.
피침형의 넓은 잎은 줄기를 감싸고, 물결 무늬가 깊거나 뭉툭합니다.
꽃잎은 4장으로 노란색 꽃이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무리지어 핍니다.
가늘고 긴 열매 속에 흑갈색 씨앗이 13~24개씩 들어 있습니다.
씨앗에서 짠 기름을 카놀라유라고 하는데, 서양요리에 많이 쓰이고
연료 및 윤활유로도 이용되며 비누, 합성고무를 만드는 데도 쓰입니다.
짜고 남은 찌꺼기는 사료나 비료로 쓰고 염색 재료로도 쓰입니다.
길쭉해진 식용 원뿌리를 얻기 위해 심고 있는 변종들은 순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 꽃이 피기 전의 유채잎(일명 하루나)
꽃이 피기 전의 유채잎은 맛이 달콤하고 연해 다양한 요리에 응용되며,
유채꽃이나 어린 순을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분이 개량되지 않은 재래종 유채에는
'글루코시노레이트'라는 유독성분이 들어있어 그 함량이 높은
유채깻묵을 가축의 사료로 급여할 경우 갑상선 장애를 일으켜
체중이 증가되지 않거나 가금류에서는 산란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 어린 유채잎
한국에서 심고 있는 주요품종으로는 미우키, 유달, 아사이 등이 있습니다.
▲ 유채 꽃봉우리
같은 십자화과 식물인 갓, 배추의 꽃과 유사하여 혼동하기 쉽습니다.
▲ 유채꽃밭 풍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