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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방..1

산상의깨우침

by 화초사랑 2010. 1. 23.


산상의 깨우침 / 박광호






정상을 향해
가파른 길 오를 땐
헐떡이며 앞만 보았지

정상에 오르니 하늘은 여전 높고
산안개 드리운 첩첩 능선들이
위엄으로 일러주는 무언의 훈시
하늘 아래선 높은 준령도
한낱 뫼임을 깨우쳐준다.

더 오를 수 없는 마지막
이젠 내려갈 걱정에
오른 시간 확인하고
내려갈 시간 가늠하며
허기진 배 채우고 물 한 모금 마시니
오른 길 새삼 떠오른다.

서둘러 오른 탓에
주변의 모습이 기억나지 않으니
내려갈 땐
숲길의 모습을 그리리라
들꽃의 종류를 외이고
다람쥐의 먹이가 무엇이며
산새들의 지저귐이 무슨 말 인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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