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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1

여향

by 화초사랑 2009. 12. 15.

여향(餘香) 詩/曉光:김 정곤 작열하는 열대의 햇살 아래 하늘이 곱게 물들던 그날 너는 조용히 세상과 이별을 기약하려 했나 보다 철썩이며 밀려오는 태평양 바닷물에 속세의 영혼 씻어내고 알로나 비치 작은 둥지 앞에 기약없는 맹세는 하얀 모래성을 이루는데 이별 없는 세상 저편 멀고도 긴 여행길로 우정과 청춘은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 버리고 기일 날 영정의 빛바랜 너의 사진은 여향(餘 香)처럼 속세의 아련한 그리움으로 가슴에 사뭇 치어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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