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방..2

아릿한 이름

화초사랑 2010. 4. 3. 12:49

 



 

                                                                   

    *아릿한 이름*
    아릿한 이름 손가락으로 써보는데
    가슴이 아파옵니다
    남겨진 그 이름이
    깨어진 유리조각 같은 것이라면
    날카로운 가시 같은 것이라면
    손가락이 아파야 하는데
    찢겨진 손등에 피가 흘러야 하는데
    어찌 마음이 아파올까요
    얼마나 기다린 애틋한 설움이기에
    손가락 적시는 붉은 핏방울처럼
    두 눈의 눈물이 가슴을 적시듯
    자르지도 뗄 수도 없이 아파올까요
    그런 설운 이름과
    정갈한 베게에 나란히 드러누워
    아름다운 이름의 포근한 숨소릴 들을 수 있다면
    짙은 향내의 그 이름의 머리카락으로
    내 뺨을 간지를 수 있다면
    흔들리지 않고 떨지 안 은채
    그 이름을 위해 살고 싶은 것을

    님들은 어떠하나요

    때론 마음이 무거울때가

    화초사랑은~

    언제나 천근 만근 이람니다 

    언제나 좋은 날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