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방..1

아픔보다 귀한사랑

화초사랑 2010. 2. 19. 15:42







      아픔보다 귀한 사랑 / 정기모


      어둠은 고요로 잠들지만

      모질게 끊지 못한 인연 하나에

      이 밤 아득히 내려앉는 아픔아

      곪아가는 세월 속에

      나 얼마나 더 아파야

      너의 귀한 사랑을

      내려놓을 수 있을지

      떨리는 입술로 떠나 보내야겠다고

      밤하늘 별들만큼이나 되뇌지만

      더욱 또렷해지는 사랑의 흔적에

      다시 눌려 드는 아픔아

      낮게 비춰주던 초승달도

      푸름이 더하던 별들도

      저마다 깊은 사연 다물고 잠드는데

      내 귀한 사랑도

      저들처럼 빛나다 잠들겠지만

      점점 무뎌가는 가슴에

      밀려드는 아득함이여

      새벽 깊은 고요처럼

      나 이제 저 고요로 움으로

      아픔보다 귀한 사랑을

      이제는 가만히 내려놓으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