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 방.

편지지 (노루귀)

화초사랑 2012. 3. 3. 20:30





    당신도 나만큼

    만나온 시간보다

    그리워한 시간이 더많은 사랑을

    다시만날 시간을 위해잠시남겨둡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떠오르는 당신을

    고이접어 끼워두고 당신도 나만큼.

    후회섞인 그리움에 울고있나요.

    덧없는 세월 처럼

    기억도 덧없는 줄알았건만

    늘어나는 그리움의 실타래는

    내 안에 집을짓고 때도 없이 여린바람에

    눈물짓게 합니다.당신도 나만큼.

    그리워 하나요,저무는 차거운 태양위로

    그대붉은 윤곽이 두 눈을 잡아두고

    함께한 시간이 조명처럼 터져나도

    당신없는 빈자리에 내슬픔을 앉혀두고

    나는 또다시 한자락의 그리움을품어내어

    희미해진 얼굴위로 다시 그려봅니다

    열 감기로 더워진 머리맡에도

    가슴만은 시려옴을,나만큼 당신도

    나만큼 당신도 그리워 하나요..4월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