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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by 화초사랑 2010.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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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

          워터루

      저토록
      큰 쟁반에
      노란 달빛 주워
      가득 채우고
      바람이 할퀴고 지나간
      앙상한 핏줄 마다엔
      텅 빈
      그리움이
      빨간 잎새하나 물고
      지금 지려 한다

      따스함 하나 없는
      응고된 슬픈 벌판에서
      더 커버린 외로움은
      타다만
      가로등 꼭대기의
      기다림 하나 데리고
      지려 하는데
      새벽은
      쓸어내리는 심장의
      복판에다
      대 못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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