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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1

찔레꽃

by 화초사랑 2011. 5. 9.




     
 

찔레꽃/김사랑



한뼘 마당 한귀퉁이
통통하게 물이오른 파대롱
하얀 파꽃이 피었던데요
무당개구리 헤엄치는 무논 
논뚝길을 가다보면
각시둠벙 근방 찔레나무 가시 숲
하얀 찔레꽃이 피었던데요
꽃뱀에 놀라
현기증나는 호밀밭을 달려 
갈끄메기 산자락을 타고 내려오던
저녁 해그름 저의 원죄는
찔레꽃 같던 순이
첫사랑을 훔쳤던거였어요
달빛을 물고 우는 개구리처럼
울어도 울어도 지워지지 않던
달무리처럼 물들어 버린
나의 순결도 도둑맞은 밤
찔레꽃 같던 순이 웃음
그리움의 씨앗은
가시에 찔려도 하얗게 웃으며 피는
찔레꽃 때문이었어요
어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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