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교향곡

봄의 교향곡/김사랑 금낭화 방울꽃으로 실로폰을 칩니다 목련꽃으로 케스터넷을 만들어치면 봄의 교향곡이 시작됩니다 햇살이 심벌츠처럼 울려 퍼지면 바람이 트라이 앵글을 치고 갑니다 개울물은 탬버린을 흔들어 대지요 제비가 춤을 추며 옵니다 모두가 그대를 위한 연주이지요 세월이 오선지라면 그 안에 사랑의 음표를 붙여 넣지요 나비가 되어 그대가 와 준다면 꿀벌이 되어 제가 노래를 하지요 봄의 노래는 작고 낮은 곳에서 시작되지만 우주를 향한 생명의 시입니다 꽃처럼 가슴을 열어 젖히고 사랑의 눈을 뜨고 듣는 그대를 향한 정열의 노래입니다